지하-고가 혼용, 고속트램 운행
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26일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관련 정책발표회를 갖고 있다. 박성효 후보 제공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 지하와 고가를 혼용하고 고속트램을 운행하는 내용의 ‘DTX(Daejeon metropolitan Train eXpress) 건설’ 구상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26일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정책발표회를 갖고 가칭 대덕테크노밸리 지선(支線, 중리동~전민동~대덕테크노밸리~신탄진)을 포함해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 DTX 건설 구상을 밝혔다.

DTX는 민선 5기에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한 자기부상열차 노선(1단계 28.6㎞, 2단계 6.0㎞)에 표정속도 38.0㎞/h의 ‘고속트램’을 운행하고, 구간별로 지하 및 고가를 혼용하는 건설 방식이다.

지하 구간은 가수원교~서대전~대흥~대동~가양~중리~오정농산물시장~둔산~과학공원 네거리 19.5㎞로, 저심도 공법을 적용해 건설해 그간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차로 잠식에 의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고가 구간은 과학공원 네거리~KAIST(한국과학기술원)~유성구청~충남대~유성온천~목원대~도안~진잠~관저~가수원교 14.0㎞로 갑천변과 도안신도시(도안대로)에 건설해 도시 경관 저해를 일정 부분 줄이고, 서대전IC 인근 차량기지 인입선 구간(1.1㎞)은 노면으로 운행된다.

고가 구조물의 경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 갑천변 DTX 고가는 갑천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을 것이고, 이러한 DTX는 속도가 빠른 경전철의 장점과 설비·운영이 간단하고 이용이 편리한 트램의 장점을 융합한 것이라고 박 후보는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중리동~연축동~전민동~대덕테크노밸리~송강~대덕산업단지~신탄진에 이르는 14.6㎞ 구간의 대덕테크노밸리 지선을 지하와 노면 방식으로 건설해 대덕구와 유성구의 교통 소외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건설비는 1단계 구간(28.6㎞)에 1조 196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민선 5기 자기부상열차 1단계 구간 1조 3671억 원의 87.8% 규모이며, 2단계 구간(6.0㎞)은 2193억 원, 대덕테크노밸리 지선 구간(12.1㎞)은 2576억 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박 후보는 “DTX는 기존 정부의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통과 예산 및 동일 노선으로 추진, 타당성 재조사 없이 내년 말 설계 착수에 들어가 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DTX는 주요 도심 통과 구간의 경우 지하로 운행하고, 속도가 빠른 경전철인 ‘고속트램’을 선택해 기존 트램의 단점인 교통 혼잡과 느린 속도 우려를 해소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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