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거부로 불발 ... 남경필 "답할 의무 있다"

남경필(왼쪽) 후보와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최고 관심지역 중 하나인 경기지사 선거의 첫 TV 토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열릴 예정이던 TV 토론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그 이유로 '주최 측의 편향된 질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전날 밤 자신의 SNS에 불참 사실을 알리며 "누군가에는 네거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포지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특정사안 질문, 누군가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포괄적 사안을 질문.."이라며 "개별 질문 중심으로 여러분도 판단해 보라"고 썼다.
  이 후보가 문제 삼은 질문은 '개별 질문2'에서 이 후보에게 '혜경궁 김씨, 일베 등 각종 논란. 명쾌하게 설명해 달라'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개별질문에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도 '가화만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있어 형평성을 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남 후보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대신해 질문하고 검증하는 의무·권리가 있고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 있다"며 "회피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다"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또  남 후보는 "혜경궁김씨가 누구냐고 묻는 것은 다스의 주인은 누구냐고 묻는 것처럼 (이 후보측) 해명이 납득이 안되고 불충분해서"라며 "많은 네티즌, 국민은 이 후보가 혜경궁김씨가 누군지 알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이 후보는 성실히 답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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