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팀출루율·팀장타율 모두 9위, 평균자책점 2위 
결국 중간계투진과 철벽마무리가 원동력

팀타율·팀출루율·팀장타율·득점권타율 모두 9위, 평균자책점 2위 
결국 중간계투진과 철벽마무리가 원동력 

사진=유상영 기자

 

'팀타율 9위, 팀출루율 9위, 팀장타율 9위 득점권타율 9위 전체타점 9위'.

프로야구 올 시즌 현재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주요 성적이다. 

현재까지 50경기가 넘는 게임을 치르면서 한화는 6할에 가까운 승률을 보이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라는 엄청난 기록을 쌓고 있는 한화는 전체 기록 측면에서 보면 이같은 성적을 낼 수 없는 팀이다. 팀타율과 팀출루율·팀장타율이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NC다이노스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과 전체 타점까지 모두 9위를 기록하는 등 몇 시즌 동안 최하위권을 맴돌았던 한화이글스의 성적과 비슷하다.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엄청난(?) 기록들을 내면서도 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답은 중간계투진과 마무리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가 초반 돌풍을 낼 수 있었던 것도, 현재까지 2위라는 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마운드의 힘이었다. 시즌 초반 샘슨과 휠러 등 좌우 원투펀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방망이의 힘을 빌렸다. 

60경기를 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역전승만 21승을 거뒀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팀타율과 득점권 타율은 점점 떨어졌다. 

불펜들의 성적을 보면 2위 기록이 희한한 일은 아니다. 

역투를 하고 있는 중간계투진 중 최고의 선수는 서균이다. 서균은 29경기 17이닝에서 평균자책점(ERA)가 1.06이다. 초반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0'이어서 제로맨이라고 불렸다. 

박상원의 기록도 만만치 않다. 박상원은 25경기 20 2/3이닝에서 평균자책점이 1.31이고, 9경기 16 1/3이닝에서 1.65의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는 장민재도 뛰어나다. 중간계투진 중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안영명과 이태양 등도 안정된 피칭으로 3점대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정우람의 기록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20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세이브부분 1위, 평균자책점 1.31, 25경기 24이닝에서 블론세이브는 단 한 번이라는 기록이 정우람을 말해준다.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이글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충분한 휴식이 이어진다면 한화이글스 팬들의 염원인 가을야구도 욕심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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