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5일 춘천시 사농동 강원도립화목원에서 국립수목원·지자체 등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무장지대(DMZ) 일원 산림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자 회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4.27 판문점 선언 등을 계기로 남북 화해 기류가 높아짐에 따라 지리적으로 우선 협력이 가능하고 산림생물다양성 등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DMZ 일원의 산림관리를 체계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DMZ 일원 산림관리 종합대책(2018-2022)」에 따른 정책 방향과 지자체의 사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이들은 DMZ 일원 조사와 훼손지 복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확대 등을 통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회의에서는 산림청과 지자체간 협력 사업 발굴과 잘 보존된 산림환경을 활용한 산촌 지역 소득·일자리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산림청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DMZ 산림생태계의 보전복원을 추진하고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발전 사업을 발굴해 균형 있는 산림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DMZ 일원은 희귀식물 229분류군과 특산식물 91분류군 등이 살고 있어 산림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 일원이 녹색 평화의 전초기지로 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산림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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