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야구의 열기와 사회인 야구 동호회 아마추어팀 증가와 함께 야구의 매력에 푹 빠진 사회인 야구팀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회사원 김 모(31) 씨는 어깨의 심한 통증과 무리함 뒤에 찾아오는 힘이 빠지는 느낌(Dead arm sign),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좀비처럼 팔을 늘어뜨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2.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짱만들기에 프로그램에 가입해 헬스장을 매일 중독처럼 찾은 정 모(27) 씨는 지나친 상체운동으로 인해 어깨 쪽의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 특히 역기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은 결과 생소한 상부관절와순 파열진단을 받았다.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재환 원장은 병변은 반복적인 동작에 의해서 생기고 어깨를 머리 위로 들어서 회전시키는 동작을 많이 하는 운동선수에게 흔히 볼 수 있다주로 야구, 배드민턴, 수영, 핸드볼, 배구 등에서 부상당하기 쉬운데 그 중의 하나가 어깨의 상부관절와순 파열이다고 말했다.

어깨에 발생하는 질환 중에 석회성 건염’,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등은 많이 소개되고 알려진 질환이지만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다소 생소한 질환이다.

관절의 와순(Labrum)이란, 어깨 관절 면을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섬유연골조직으로서 어깨관절이 흔들리지 않도록 방지턱 역할과 관절 내 음압을 형성하여 안정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특이하게도 상부와순은 관절 내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상완 이두박근의 힘줄(Biceps tendon)과 연결이 돼 있는데, 이 부분이 충격이나 힘에 의해 뜯어지는 경우가 생기고, 이를 상부와순 파열이라고 진단한다.

 

발생 원인

야구나 테니스, 배드민턴, 배구 같이 팔을 머리 뒤로 젖히는 자세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반드시 오버핸드(overhand) 동작과 연관된 것은 아니다. 역기를 드는 자세나 팔굽혀 펴기와 같은 운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넘어지며 팔을 짚게 된다던지, 어깨 쪽으로 넘어져 직접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명한 류현진 선수가 이 질환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증상

어깨의 전방 혹은 후방 쪽에 뻐근한 통증이 지속되고, 옆으로 누워서 자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해 자다가 깨는 경우가 있으며 팔을 앞이나 옆으로 올리는 동작은 무리가 없으나 뒤로 젖히려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무거운 물건을 나른다던지 운동 시 오버핸드(overhand)동작을 하고 나면 팔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팔을 돌릴 때 뭔가 툭툭걸리는 느낌이 들고 어깨를 들어 올릴 때 무언가 닿거나 걸리는 느낌, 소리가 나거나 문지르는 느낌이다.

진단

영상학적으로 가능하다. 섬유성 연골조직이면서 관절 깊숙이 위치한 구조물이나 단순방사선, 초음파로는 진단을 내리기에 부족하고 MRI 촬영이 필수적이다. MRI 촬영을 시행해 파열의 정도, 위치 등을 파악해 치료의 방침을 세우게 된다.

치료법 손상된 조직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은 필수적이고, 아픈 동작과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의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어깨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손상부위에 힘이 덜 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 보편적인 수술기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과 재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생활 속의 예방법은 오버핸드(overhand)동작 시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 및 준비 운동에 신경 써야 한다팔굽혀 펴기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에도 다치는 경우가 있으니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중량을 늘려 견관절부 근력강화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부상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적절한 휴식을 취하시고 통증이 악화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활동해야 하며 증상이 점점 악화되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재환 원장

정리=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