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석 달 연속 강남권(강남 4구) 상승률을 앞질렀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예정액 통보 등의 조치가 비강남권보다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타격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올해 1월 3.24%, 2월 2.82%, 3월 1.55% 오르며 비강남권의 각각 0.95%, 1.56%, 1.44%보다 오름폭이 컸다.

그러나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4월 0.46%, 5월 0.05%, 6월 보합으로 비강남권(각각 0.59%, 0.35%, 0.45%)보다 낮았다.

부동산114 이미윤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핵심 규제들이 강남권을 겨냥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데 비해, 비강남권은 재개발 등 개발 호재와 강남권과 격차를 줄이려는 '갭(격차)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강남보다 오름폭이 컸다"고 말했다.

이러한 차이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결과 이달 28일 현재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601건으로 전월 대비 25.9% 줄어 비강남권(3천699건, -21.4%)보다 감소폭이 컸다.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지난주 보유세 강화 방침이 공개된 이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졌으나 이 업체 조사 기준 상승폭은 지난주(0.04%)보다 감소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0.03%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와 광진구도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이에 비해 관악(0.15%), 금천(0.12%), 성북(0.09%), 동작(0.08%), 중랑구(0.07%) 등지는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약보합에서 0.01%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01% 하락했으나 낙폭은 지난주(-0.03%)보다 줄었다.

양천·동작구(0.07%), 마포구(0.03%), 노원구(0.02%) 등지의 전셋값이 오른 반면 송파(-0.16%)와 광진구(-0.07%)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0.07% 내려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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