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워마드 옹호 발언 물의 ··· 공감보다는 불쾌감 선사

 한서희 "한남 죽여도 감형을" 발언, 지원사격인가? 오인사격인가? 

워마드 옹호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 한서희.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워마드를 옹호하며 "한남 죽여도 감형하라"는 과격한 발언을 해, 워마드에 대한 지원사격인지 오인사격인지 듣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해 6월 빅뱅의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일로 연예계에서 퇴출된 뒤 최근 워마드 옹호 발언 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페미니스트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미는 정신병이니까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뜻) 죽여도 감형해라'라는 글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자신도 그 말에 공감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극단적인 여성주의 사이트인 워마드의 일부 회원이 성체를 훼손하는 사진을 올리며 종교모독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이 들끓고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은 일종의 정신병'이라는 지적까지 쏟아지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즉, 페미니즘이 정말 정신병이라면, 살인을 저질러도 죄를 물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항변인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비유는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과격해 듣는 이들에게 공감보다는 불쾌감을 준다는 게 문제다.
  그녀는 이미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라고? 고추가 넘 작아서 안 들려. 풉', '여자 죽이면 전 남자 오조 오억명 때려죽일건데요. 그게 제 페미니즘입니다' 등 문제의 발언들을 과거에도 수차례 한 바 있다.

  그녀 스스로도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했는지 11일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12일 워마드에 대한 비판 기사에 심기가 불편한 듯 "또 개 X랄 시작하냐? 워마드 패지 말고 일베나 기사화하라고. 내가 없는 말을 했냐. 진짜 여혐민국 개 환멸나네. X까쇼 X발"이라는 글을 올려, 기본적인 인식과 태도에 변화가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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