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간절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서울이랜드FC 원정에서 반등을 준비한다. 대전은 28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1라운드를 서울이랜드 원정 경기로 치른다.
대전은 꽤 오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부천FC전이 마지막 승전보였다. 부산아이파크와 3대3 무승부를 시작으로 월드컵 휴식기 이후 4경기(2무 2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워낙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 것도 한 몫 한다. 4경기 중 최근 2경기는 아산무궁화FC, 성남FC와 2연전이었는데 아산 원정에선 2대2로 비기며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성남과 홈경기에서 0대1로 석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늘 마지막 한 번이 문제다. 4경기 모두 80분 이후 실점을 당해서다. 이기는 경기를 지키지 못했고 비기는 경기를 패했다. 고종수 감독도 성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에 실수 아닌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돼 아쉬운데 계속해서 후반 5~10분을 남기고 실점하는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 이상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목표했던 4위권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기존 선수들로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데 앞으로 일주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잘 준비해서 서울이랜드전에 임하겠다”고 수비 문제 해결에 전력할 것을 약속했다.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때. 고 감독 말처럼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행히 서울이랜드는 대전엔 나름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이번 시즌 첫 승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지난 3월 18일 서울이랜드를 1대0으로 꺾고 홈팬에 승리의 기쁨을 안긴 바 있다. 원정의 기억도 나쁘지 않다. 최근 3번의 원정에서 모두 승점을 가져왔다.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늘 치열한 경기 속에서 3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이랜드 원정은 무패를 잇는 것과 더불어 승리를 챙길 기회다.
대전의 원정 승률도 기대해 볼만한 부분이다. 대전은 올 시즌 리그 9번의 원정에서 4승 3무 2패를 기록했는데 승률로 치면 44%다. 대전은 서울이랜드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따내 원정 승률 50%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서울이랜드 원정에서 승리하면 8월,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대전은 서울이랜드전 후 광주FC 홈(8월 4일), FC안양 원정(8월 11일), 서울이랜드 원정(8월 15일), 부천 원정(8월 20일), 안산그리너스FC 홈(8월 26일) 경기를 치른다. 이 달에 비하면 훨씬 수월한 일정이다. 안산을 제외하면 모두 잡아봤던 상대이기 때문에 연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