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대비 지문 등 등록제 운영
12월 치매안심센터 정식 개소

충북 영동군이 오는 12월 정식 개소를 앞둔 치매안심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영동군은 지난해 말 군 보건소 소회의실에 치매안심센터를 우선 개소하고 종합적인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 기준 군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28.5%인 1만 4237명이다. 군은 갈수록 심화되는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진정한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최근 영동경찰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찰청 사전등록시스템 아이디를 부여 받아 경찰서에서만 시행해 오던 치매 어르신 실종대비를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치매노인이 실종 됐을 때를 대비해, 경찰청 안전드림시스템에 미리 지문, 얼굴사진, 신체특징,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해 등록된 자료를 활용, 치매노인을 신속히 발견 보호자에게 인계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평소 경찰서 방문이 어려워 사전등록을 하지 못하더라도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참여나 방문 때 단 한 번의 지문과 얼굴사진 등록으로 사전등록을 할 수 있다. 간단한 행정처리로 치매노인 실종 때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어 대상자와 가족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영동군 치매안심센터서에서는 등록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동군은 1395명의 치매환자를 등록·관리하고 있으며, 치매 조기검진, 치매진단검사, 치매환자 치료비 지원, 예방관리 캠페인, 치매노인 주간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치매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원대, 대한노인회 등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사업 효과를 높이고 있다. 상반기 추진한 치매예방 인지 프로그램인 ‘치매 없이 100세까지 살아보기!’가족교실 ‘헤아림’도 큰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했다.
치매안심센터는 올해 19억여 원의 사업비로 이달 착공해, 군 보건소 2층 건물에 3층 4880㎡ 규모로 증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곳은 사무실, 조기검진실, 교육상담실, 치매단기쉼터, 가족카페 등을 갖춰 오는 12월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치매안심센터가 정식 개소되면 치매관련 상담·등록관리부터 1:1 사례관리, 치매인식개선 교육·홍보, 지역사회 자원연계 등 건강서비스가 대폭 확대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는 모두가 힘을 합쳐 풀어가야 할 과제”이며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에 발맞춰, 모든 군민이 치매없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 희망 환자와 가족들은 영동군 치매안심센터(☎ 740-3681~5)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영동=전병찬 기자bc12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