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전국 방방곳곳 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여름휴가 이후 이상 증세를 보여 비뇨기과 문을 두드리는 남성들도 많아진다. 

올 여름은 이례적인 폭염 때문에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쉬우므로 성병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남성질환은 HPV 바이러스로 인한 자궁경부암, 세균성 질염 등의 여성질환 못지 않게 그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나 남자성병은 종류가 많은 만큼 증상도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임팩트비뇨기과의원 이경구 원장 설명에 따르면 일부는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의료진도 한 눈에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 많다. 예컨대 성기사마귀 콘딜로마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며, 방치할 경우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남성 성기에 흔하게 발병한다는 이유로 사마귀 제거를 위한 치료를 미루기 쉬우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 비뇨기과를 찾아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헤르페스 감염증도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활성화될 경우 재발되기도 한다. 흔히 물집과 통증, 근육통, 피로감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헤르페스 감염 증상에 따라 약, 정맥주사, 연고 등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요도염 역시 곤지름처럼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요도염은 임질균이 원인인 임균성 요도염과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등으로 인한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구분된다. 임질균이 퍼져 염증이 계속되면 전립선염이나 부고환염,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이렇듯 종류와 증상이 다양한 만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비뇨기과를 방문해 체계적인 남자성병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성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치료를 미룰 경우 신체 불편은 물론 심리적 스트레스, 대인관계 위축, 우울, 불안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임팩트비뇨기과의원 이경구 원장은 “성병은 단 한번의 성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고, 드물긴 하지만 대중탕 같은 공공장소에서 옮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막연한 걱정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보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유레아플라즈마,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뇨기과에서 정기적으로 남자성병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HPV 바이러스, 클라미디아 등으로 인한 성병치료는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통증, 신체 불편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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