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윤수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신탄진자동차검사소 차장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신탄진자동차검사소 변윤수 차장

최근 BMW차량의 EGR(배출가스 재순환 장치로 인체에 유해한 NOx를 저감시키는 장치) 모듈의 불량으로 주행 중인 디젤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어 리콜조치와 운행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으며, 그 보다 먼저 2015년에는 폭스바겐이 디젤차량 1100만 대에 EGR 등의 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논란이 있었다.

검사나 인증을 위한 구동계에서는 전 구간 정상 작동하고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차량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작동하지 않게 조작한 사건으로 디젤 게이트라 하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의 배출가스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한집안 두 가족의 어울리지 않는 동거 형태이다.

가솔린이나 디젤자동차의 배기관에서는 수증기(H2O)와 탄산가스(CO2)가 대부분이지만,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 산화물(NOx), 입자상 물질(PM)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배출가스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배출가스 규제는 가솔린과 디젤이 다른 규제를 적용한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미국(캘리포니아) 기준을, 디젤 차량은 EURO(유럽) 기준을 따르며, 2015년부터 EURO 6 강화된 규제를 적용한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의 종류에는 크게 촉매컨버터(catalytic converter), 디젤산화촉매(DOC), 배기가스후처리장치(DPF),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NT), 선택적 환원장치(SCR), 암모니아 정화촉매 (AOC)로 나뉜다.

촉매컨버터는 촉매에 의하여 유해한 CO, HC를 무해한 CO2, H2O로 산화시키거나 유해한 NOx를 무해한 N2, O2로 환원시키는 장치이며 디젤산화촉매(DOC) : 촉매의 산화작용으로 배기가스의 CO, HC, PM중의 미연소 연료(SOF)를 산화시키는 장치이다.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는 배기가스 내의 NOx를 저감하는 방법으로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입 계통으로 온도를 낮추어 재순환시켜, 연소 시의 최고 온도를 내려 NOx의 생성을 적게 하는 장치로 안정적인 연소를 방해하여 출력 저하로 이어지며 카본 생성의 원인이다.

선택적 환원장치(SCR) 는 Urea 혹은 요소수 용액을 배기파이프에 분사해 NO와 NO2를 N2로 바꿔주는데 LNT 보다 효율은 좋으나 부피가 크고 복잡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와 민간 사업자는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과한 자동차의 정비를 유도하여 대기오염 물질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배출가스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대책으로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지원으로 차량의 매연저감장치 부착, LPG 엔진 개조,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부착, 조기폐차 사업으로 깨끗한 환경과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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