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이미지 버릴 텐데 왜" 부정적 반응 이어져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연으로 나란히 발탁된 공유와 정유미. 둘은 매니지먼트 숲 소속으로 소속사가 같다.

 

  배우 공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연을 맡기로 하면서 네티즌들의 여론이 심상치 않다. 그가 출연하기로 한 영화가 페미니즘이라는 이름 아래 남녀 간의 성대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그의 캐스팅 수락을 놓고 "굳이 문제가 되는 영화에 출연하는 이유가 뭐냐"며 그를 향한 비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유는 17일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여자주인공 정유미의 남편 역할에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40.여) 작가가 지난 2016년 발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원작소설은 30대 평범한 여성인 김지영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떠한 차별을 받고 억압받고 있는 지를 일상 속의 에피소드를 통해 접근한 소설이다. 여성취업, 출산 및 보육, 여성 대상 범죄, 페미니즘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에피소드 식으로 진행되며, 실제 여성이 겪을 법한 일들을 소개함으로 여성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일각에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남녀 간의 성(性) 문제로 단편화해 결과적으로 남녀 간의 성대결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배우 정유미는 지난달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온갖 악플과 비난에 시달렸다. 

  그러한 비난의 화살이 이번에는 남자주인공 공유를 향할 전망이다. 이미 그러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유가 캐스팅 됐다는 보도가 나온 17일 관련 기사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로 공유에 대해 "잘 가라. 넌 앞으로 거른다", "어이! 그 앞은 지옥이다", "공유 한남충행", "저 영화에 남자가 좋은 역으로 나오긴 할까?", "여자 성추행하고 시선강간하고 몰카나 찍는 역할로 나오겠죠", "이미지 버릴 텐데 왜 저런 선택을 할까", "도가니, 부산행, 정유미와 끝까지 함께 간다는 건가?", "같은 소속사라 그런가 봄", "이제 믿고 거르는 공유네" 등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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