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엄호 나선 워마드 "왜 맨날 여자 탓"

워마드에 16일 올라온 해당 게시물.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가 갑질로 인해 보육교사를 자살에 이르게 한 '김포 맘카페 사건'을 두둔하고 나섰다. 맘카페 여성들의 과도한 행태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16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 김포맘카페 사건과 관련해 화력지원(여론을 몰아가기 위해 댓글을 다는 행위)을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어린이집 원생 가족의 갑질로 보육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제2의 맘충 혐오'가 우려된다는 언론 기사가 링크된 뒤 "왜 또 여자 탓이냐. 사람 죽이게 만든 그놈의 맘충이란 단어 쓰는 남자와 남성 편드는 여성들 가만 두면 안 된다. 도대체 언제까지 여자 탓이고 여자 잘못이어야 하는가. 이건 명백한 마녀사냥"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워마드 회원들은 해당 글에 공감하며 "화력지원 갑시다. 비추 신고 먹이고", "분명 한남 때문에 죽었다는 거에 모든 걸 겁니다", "이거 지금 기사 몇개나 뜨고 애먼 여자 탓 하고 난리야", "아 X팔 왜 맨날 여자탓이냐고", "수퇘지 기레기들이 맘충이란 여혐워딩 당연하게 쓰고 있네. 맘충혐오 걱정하는 척하며 맘충 싸잡아 욕하라고 판 깔아주고", "뭐만하면 맘충이래. 애비는 죽었는가?", "투명 애비들은 대체 뭐하니, 미개하고 쓸모없네" 등등 남성혐오적 표현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김포 맘카페 사건은 지난 11일 김포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이 넘어졌는데 일으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맘카페를 중심으로 보육교사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견디다 못해 해당 보육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해당 교사는 아이 부모에게 사과했고 부모가 이를 받아들였음에도 아이 이모가 교사에게 물을 끼얹는 등 인간적인 모멸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의 이모가 회원으로 활동했고 사건의 제보와 해당 교사에 대한 도 넘은 비난, 신상털기가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이뤄졌기에 '김포 맘카페 사건'으로 지칭된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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