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택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차장

권정택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차장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수많은 자동차들이 오가는 도로 위는 언제나 돌발 변수들로 가득하다.

이처럼 언제 어떻게 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비상 상황에 적절하게 대비하기 위해 차 안에 반드시 갖춰야할 비상 물품들이 여러 가지 있다. 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 차 안에 상비하면 좋은 차량 비상물품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도로에 차량이 멈춰 섰을 경우를 대비해 안전삼각대 및 경광등이 필요하다. 도로 위에서는 차량 고장, 추돌사고, 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렇게 사고 수습을 위해 불가피하게 주행 도로나 갓길에 정차했을 경우, 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주변 차량으로 인해 2차 사고까지 발생하곤 한다. 안전삼각대는 2차 사고를 예방하는 필수 물품으로 비상시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평소 안전삼각대를 상비해 두고 그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사고 발생 시 차량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신속히 설치할 수 있고 주변 차량들에게 사고발생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어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또한 경광등을 사용하여 차량 사고를 알리고 다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우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야간사고에 대비하여 안전조끼도 비치해 두는 것도 좋다. 단, 또 다른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도로 밖으로 대피해 있어야 한다.

두번째로 사고가 났을 때 차량 탈출을 돕는 비상용 망치도 필요하다. 교통사고, 차량 화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시 차량에서 신속하게 탈출해야 할 때 도움이 되는 물품이다. 비상용 망치는 그 용도만큼 필요할 때 지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중에서도 손에 잘 닿는 곳에 보관하고 이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비상시 차 유리를 깰 때 사용하게 되는 비상용망치는 창문 모서리 부분을 내리쳐야 유리에 보다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이를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차량 화재를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 차량화재는 매년 4000여 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때 차량용 소화기가 있다면 차량 화재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 차량용 소화기가 차량에 비치되어 있더라도 소화기 외관 및 부식여부, 압력게이지 정상위치 여부 등을 확인하여 비상 사항에 즉시 사용가능한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네 번째로 타이어 펑크를 대비해 스페어타이어 및 교체용 공구가 필요하다.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고 중에 타이어 문제로 생기는 사고는 항상 존재한다. 그만큼 타이어 관리는 평소에 관리도 필요하지만 타이어 문제로 인한 사고 시 바로 조치 할 수 있도록 스페어타이어 공기압과 기본공구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안전운전을 위해 차량에 꼭 상비해두어야 할 비상물품들을 살펴보았다.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비상 물품들의 중요성을 알고 미리 미리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 또한 간과하기 쉽지만, 돌발 변수가 가득한 도로 위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와 다른 이들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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