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현이 '페미 전사' 자처? ··· SNS서 여성징병 문제 놓고 설전

이화여대 출신의 모델 이현이.

 

  모델 이현이가 2년 전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징병제와 관련해 한 발언을 놓고 최근 다시 SNS에서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끈다.

  최근 이현이의 인스타그램에는 한 군필 남성으로부터 "하도 화가 나서요. 현재 분단 국가이고, 국민이면 당연히 그 의무를 해야 한다. 근데 왜 다른 이유가 있냐고 이야기를 하냐, 잘못된 언행이다"는 지적이 올라왔다.
  이는 이현이가 지난 2017년 9월 28일 케이블채널 OnStyle의 여성중심 토크 예능 '뜨거운 사이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동영상에 달린 댓글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이현이는 여성징병제에 대해 "여성징병제가 국가안보를 걱정해서일까? 여성징병제 찬성 측은 인구 절벽에 병력이 줄어들고 있어서라고 포장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정말 누가 쳐들어오면 필요하겠다 싶어서 여자들도 군대를 제발 와 줘' 이건 아닌 거 같고 사실은. '왜 군대를 나만 가? 너도 가!' 이런 마음에서 우리 여성도 징병을 하자라고 한 거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었다.
  이에 대한 반론 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달리자 이현이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이현이는 9일 "이 댓글을 지금 봤다. 이런 논쟁이 없다가 최근에 여성도 군대 가라고 하는 진짜 이유가 뭐냐"고 따져물었고, 이 네티즌은 "취지는 남녀 모두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힘쓰자는 것. 함께 참여하자는 게 잘못된 건가. 오히려 여성이 군대 가기 싫어 떼를 쓰는 것 같다"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현이는 "시대가 변했는데 남녀임금격차가 아직도 OECD 국가 중 1위이고, 국가가 가임기 여성 지도를 만드냐, 여성을 대신해서 남성이 가사와 육아를 도맡아서 하고 있느냐. 아무래도 저와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성이 사회로 나와서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국방의 의무도 동등해질 수 있다. 지금 남성들만 군대에 있어서 국가 안보가 위험했냐. 난 군대를 안 가봐서 모른다"고 답했다. 

  이화여대 경제학과 출신인 이현이는 본업인 모델 외에도 케이블채널과 종편 등에서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서래마을 근처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기업에 다니는 일반인 남성과 결혼,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