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진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교수

황용진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교수

대전, 세종 그리고 충남 우리 지역의 자동차 대수가 160만 대를 넘어선 지금, 자동차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요 불가결한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매일 직장으로 통근할 때라든지 학교로 통학할 때뿐만 아니라 쇼핑을 하거나 야외로 여가를 즐길려고 할 때 자동차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것이 이제는 당연시되고 있다.

이러한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의 무게가 무겁고, 속도가 높기에 발생되는 불이익으로 가장 큰 것이 교통사고의 피해일 것이다. 실재로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460명의 안타까운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들 중에서 가장 기억될 만한 사고를 꼽는다면, 작년 11월 홍성군에서 발생한 음주운전한 대학생으로 인해 3명의 사망자를 발생한 렌터카 사고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음주운전과 과속이 사고원인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교통안전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탑승자 중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차량 밖으로 튕겨나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지적하고 안전띠를 착용했다면 사상자를 줄일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지역의 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017년도에는 455명이었는데 작년에는 460명으로 다소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전국에서는 2017년도 4185명에서 잠정통계에 의하면 작년에는 3780여 명으로 약 9.6%가 감소한 것과 사뭇 다른 결과이다. 그 만큼 우리지역에서 발생된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아져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를 한 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자체에서 올해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같은 안전사업에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안전사업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반해 최소의 비용으로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운전 중에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다.

몇 년 전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안전띠를 착용 여부에 따른 탑승자의 피해정도에 대해 알기 위해 교통사고 재현한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발생되는 피해의 정도는 착용했을 때보다 무려 3배나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실제로 2009년 경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가 추락했는데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이 많아 무려 18명이 사망한 반면, 2010년 9월 강원도 양구에서도 우리지역 초등학생을 태운 관광버스가 추락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자 모두 안전띠를 착용한 결과 단 한 사람도 사망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안전띠 착용에 적극 동참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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