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한남대 명예교수 퇴임 후 첫 개인전

이재호 작가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우연갤러리에서 서른다섯 번째 개인전이자 퇴임 후 첫 개인전을 연다. 지난 66년을 회고하며 감사한 삶을 살았다는 그가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의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지난 퇴임기념 전시를 위해 준비했던 160점 중 미처 소개하지 못한 120점과 이후 새롭게 그린 작품 40여 점 중 의미 있는 작품 40점을 또 선별해 내놨다.
이 작가는 “어쩌다 보니 많은 작품 중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퇴임하고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내 편안함을 찾기 위해 제가 더 생각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작품들을 골랐다”며 “이왕이면 나를 비롯한 누구나 봤을 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교직에 있으면서도 서른 네 번의 개인전을 할 정도로 꾸준히 다작을 해온 그는 교수라는 타이틀이 없는 지금이 더 작가로서 행복하다.
이 작가는 “산수화를 그리기 위한 여정을 지속해 온 스케치가 2000개가 넘게 남아있다”며 “이는 곧 앞으로 그려야 할 작품이 2000점이 넘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그리고 싶은 곳이 더 늘어나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얼마나 많이 그려야 하겠나. 하루에 몇 시간씩 작품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66년 평생 자신의 곁에 있어온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을 비롯한 친지, 스승, 선배, 동료, 후배, 제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러려면 끊임없이 조금씩 노력하고, 진화된 나를 보여주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었다”고 개인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이 작가는 자신의 감성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는 산수화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그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감성을 키우고, 더 많은 감성을 늘려나가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이러한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 마음들이 주변에 많이 전파돼 나가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글·사진=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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