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발 김재영 허벅지 통증 2군행 

한화 김재영 투수. 사진 제공=연합뉴스

 

 
한화이글스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1점차로 지긴했지만 3경기 모두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두산과 기아와 만난 경기에서는 선취점을 얻은 이후 역전을 당하지 않았다. 상대가 추격해오면 다음 이닝 점수차를 벌이는 등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합격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한 문제가 발견됐다. 

바로 토종 선발 투수 문제점이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한용덕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기아와의 경기에 나선 김재영은 다소 불안했다. 김재영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3회 5실점한 뒤 2사 2루 상황에서 조기강판 됐다. 김재영은 2⅔이닝 7안타 4사구 2개,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3대7로 이겼지만 선발은 불안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경기 후 김재영은  우측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했다. 복귀까지는 2~3주가 걸릴 것으로 보여 3선발 역할을 할 대체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재영을 대신할 자원은 있다. 27일 선발로 예고한 김성훈과 2군에서 최근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민우가 있다. 

물론 한경기 만으로 토종 선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토종 선발 투수들이 긴이닝을 던지거나 선발승을 거둔 적이 거의 없다. 막강 불펜으로 버텨오면서 역전승을 거둔 것이 11년만에 가을 야구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올해도 막강 불펜은 있지만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불펜은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그나마 위로할 점은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인 워익 서폴드와 채드 벨이 호투하고 있다는 점과 복덩이 제라드 호잉의 최근 기세가 무시무시하다는 거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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