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 발표

대전시민의 체중관리, 걷기 등 전체적인 건강생활실천률은 증가했으나 음주, 비만율 역시 늘어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성인의 비율인 건강생활실천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은 36.3%, 6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 강원, 경북은 각각 22.1%, 25.5%, 25.9%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흡연, 월간음주율, 비만율, 고혈압 진단 경험율 등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은 증가했다. 대전 흡연율은 지난해 22.7%를 기록해 2017년 20.9%에서 증가했다. 월간 음주율도 높아져 지난 2008년 53.2%에서 2018년 60.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만율 역시 증가했다. 지난 2008년 비만율은 20.1%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7년 25.6%, 2018년에는 30.3%까지 상승했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율도 16.7%에서 19.2%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6시간으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으나 지난 2008년 대비 0.2시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생활실천률의 지역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49.2%를 기록해 대전과는 12.9%나 차이가 났다. 서울은 전년보다 8.1%p 건강생활실천률이 높아졌지만 대전은 2.8% 오르는 데 그쳤다. 그만큼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이 대전보다 서울에 더 많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전국적으로 건강생활실천률 평균은 30.7%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증가했지만 2008년보다는 3.8%포인트 감소해 10년간 전체적인 건강행태는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도입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의 발생과 관련된 흡연 외 음주, 비만, 걷기 등 지역 주민의 건강생활 지표들 대부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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