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연초 맞아 헌혈자 감소
혈액 확보 역부족 동참 호소
동절기를 맞아 헌혈 인원이 줄어들면서 대전·충남지역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충남혈액원에 따르면 26일 현재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O형의 경우 1.1일분, A형 1일분, B형 3.3일분, AB형 3일분 총 1.8일분이다.
대전·충남지역 혈액 보유량은 총 2일분으로 적정보유량인 5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전·충남혈액원이 지역에서 하루 소비량인 700~1000유닛의 혈액을 공급하기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지난해 18만 9737명이 헌혈한 혈액 중 절반가량을 타 시·도에 공급해온 점에 비춰보면 심각한 상태이다.
특히 O형과 A형의 보유량은 ‘경계(2일분 이하)’와 ‘심각(1일분 이하)’ 단계를 오가고 있어 O형과 A형 혈액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충남혈액원은 동절기를 맞아 추위와 폭설 등 계절적인 요인과 직장인들의 송년회와 시무식 등 잦은 술자리, 학생들의 겨울방학으로 인해 단체 및 개인 헌혈이 감소되면서 헌혈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충남혈액원 관계자는 “지역에서 하루에 소비하는 700~1000유닛의 혈액공급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혈액원이 전국 혈액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혈액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헌혈자 확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기에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충남혈액원은 헌혈의집에서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에게 영화관람권을 지급하는 등 헌혈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