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열성유전 이야기

 

Q 1. 동물의 근친교배는 왜 좋지 않은 건가요?

개들은 많은 역할을 하며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동반자로, 혹은 가축을 돌보고, 사냥하고, 수색 및 구조, 탐지견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내견, 청각 보조견이 되거나 경주, 개썰매 등 스포츠 경기에도 참여합니다.

개는 다양한 역할 만큼이나 다양한 형질을 얻기 위해 가까운 근친간의 교배가 많이 이루어졌는데요. 이러한 근친교배가 계속 반복되면 근친 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열성유전자도 자손대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근친교배 시 순종에게 많이 나타나는 특정 질병이 생겨나게 되었고, 다음 세대의 개체들은 생활력이나 생존력이 현저히 감퇴하게 됩니다.

일곱 종의 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근친교배 시 태어난 강아지들은 그 크기와 생존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였습니다. 또한 닥스훈트 4만여 마리를 관찰한 결과, 근친교배 지수가 올라갈수록 강아지의 크기는 작아지고 유산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복서 종의 경우에는 근친교배 강아지의 22%가 생후 7주가 되기 전 유산되었습니다. 자연유산이 가장 빈번한 사망 원인이었고 그 다음은 감염이었는데요.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동종 번식이 증가함에 따라 현저히 증가함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번식은 가까운 친척들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때 서로 다른 품종 간 또는 서로 관계없는 개체들 사이에서는 상대방의 우성 유전자가 발현되고 자손들 사이에 존재하는 열성 유전자들은 억제됩니다. 부모 세대의 유전적 다양성은 자손 세대에게 순종을 물려주지는 못하겠지만 더 건강한 삶을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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