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잠재의식까지 훈련하라: 오묘한 씨는 어젯밤 송년회에 갔다가 곤드레만드레가 돼 자정을 훨씬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집에 와서 물을 엎지르고 자는 아들까지 깨워 주저리주저리 한 이야기를 또 하는 등 술주정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침대 머리맡에 ‘여보, 콩나물 해장국 끊여놨으니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행복하세요!’라는 아내의 메모가 있지 않은가? 어렴풋이 기억을 해봐도 어젯밤에 무지하게 잘못했는데, 별일이다 싶어 술주정까지 했던 아들 녀석을 깨워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엄마가 침대에서 아빠 바지를 벗기려고 하자 아빠가 ‘이러지 말아요. 나는 임자가 있는 몸이요!’ 하면서 바지를 절대 못 벗겠다고 했거든요.”

▶준비가 최고다: 홍길동은 아내 몰래 비자금을 만들어 잘 숨겨놓았다. 그런데 청소하던 아내가 그만 비자금 봉투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아내가 이게 뭐지 하며 하얀 봉투를 열었다. 거기에 현금 30만 원이 들어있지 않은가! 그리고 맨 안쪽에는 메모가 하나 있었다. 거기에는 ‘여보, 장모님을 위한 나의 작은 정성이라오’라고 적혀 있지 않은가!

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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