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0일=백제의 마지막 충신 계백 장군이 귀천하다.
계백은 백제 말기의 장군이다. 660년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했을 때 군사 5000명을 이끌고 충남 논산의 황산벌에서 5만여 명의 신라군과 전투를 벌였다. 병력 차이는 10배나 됐지만 네 차례나 전투를 벌였을 정도로 치열했다.
전투에 나서기 전 계백은 가족들에게 “한 나라의 군사로 당과 신라의 대군을 상대해야 하니, 국가의 존망을 알 수 없다. 처자식이 포로로 잡혀 노예가 될지도 모른다. 살아서 모욕을 당하느니 죽는 것이 낫다”며 자신의 손으로 가족을 죽이기도 했다.
신라의 화랑인 관창을 붙잡아 처형하는 등 초반엔 우세를 보였으나 관창의 죽음에 고무된 신라로 인해 결국 660년 오늘 전장에서 패하고 말았다. '장수는 전장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다운 최후였다.
멸망의 징조가 드러난 조국을 끝까지 지키려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던진 영웅이자 충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