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作 꿈꾸는 식물-몽환을 품다

모든 생명은 꿈을 꾼다. 생명이기에 가능하다. 생명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은 하나다. 자궁이다. 생명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물이다, 태양이다. 이런 자양분이 갖춰져 있어야 생명이 자리를 잡는다. 이 작품에서 물이 보이고 태양이 보이고 그것을 연결해 주는 탯줄이 보인다. 자궁 안에서 생명이 편한 잠을 자고 있는 느낌이다.

몽환의 문을 열어본다. 우리는 기억이 없지만 엄마의 자궁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 그 때 꿈꾸었던 것은 무엇일까. 몸은 기억하고 있다. 몸이 기억하고 있기에 우리는 힘들 때 자궁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생명이 가진 본능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 너무나 포근해 어떤 꿈도 꾸지 않는 것이 몽환이 아닐까.

<김희정 대전미룸갤러리 관장>

김현미 (1973년~)
작품명 : 꿈꾸는 식물-몽환을 품다
작품크기 : 83.3×100.0㎝
재료 : Acrylic on canvas
제작년도 :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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