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노동조합이 파업 직전 병원 측과 극적으로 임금교섭에 합의하면서 파업계획이 철회됐다.
2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건양대·을지대병원 노조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두 병원 노조는 지난 28일 오후 6시 파업 전야제를 열고 조정 마감 시한인 자정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9일 7시부터 1540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정한 바 있다. 파업이 예고됐던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 했지만 조정기간을 오전 7시까지로 연장, 마라톤협상 끝에 최종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대병원은 조정 마감일인 28일 오후부터 12시간이 넘는 교섭을 거쳐 임금 인상 및 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안에 노사가 합의했다.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에 전면파업을 예고했던 을지대는 노조가 요구하던 호봉제를 내년에 임금 체계 개편으로 미루고 대신 올해 임금인상 11% 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도 전날부터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해 협상을 마무리했다. 임금 5%가량 인상과 근무제도 개선 등을 수용한 건양대 노조는 조만간 노조원 투표를 거쳐 병원 측과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송승기 기자 ss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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