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상 충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미생물은 0.1㎜ 이하의 아주 작은 생물로, 주로 세균 및 진균 등을 말한다.
미생물은 우리 몸의 2~3㎏을 차지하며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밀접하게 활용돼 지구 생태계에 엄청난 일들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생물종 무게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산소의 50%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토양에서의 물질(탄소, 질소, 인 등) 순환으로 식물의 생육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미생물은 농업에 적용되어 토양에서 물질순환과 식물에 해를 끼치는 병해충 방제를 위한 중요한 소재로 널리 이용되어지고 있다. 지구 생태계 보존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화학 비료와 농약 감축 사업이 추진되고, 친환경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업에서의 미생물 활용은 늘어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속가능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생산성 높은 농업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 생물다양성 유지와 토양 생태계 관리라고 여기고 있다. 즉 토양은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토양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느냐가 친환경농업의 관건이 되고 있다.
농업자원의 보전 및 농업환경의 개선을 위한 친환경 농업의 증가와 저농약 인증제의 폐지 등으로 농업에서의 미생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미생물은 근래에 들어 농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그동안 채소작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흑색썩음균핵병, 뿌리혹병, 무름병, 균핵병, 탄저병을 방제 할 수 있는 ‘버크홀데리아속’ 길항세균을 포함한 미생물 6종을 선발, 14종의 친환경유기농업자재를 개발하여 지금까지 도내 농가 포장 8000여 ㏊에 보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충남 예산 유기농참외 특화 사업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충남유기농협회’와 함께 민·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병해충 방제의 경우, 충남도에서 개발하여 기술 이전한 미생물제제를 이용하여 참외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해 중 하나인 흰가루병과 노균병, 덩굴쪼김병 방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람과 인축에 전혀 해롭지 않으며, 토양에 정착하여 지속적으로 병을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은 효과 증진과 다양한 제형 개발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고부가 농산업 창출의 동력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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