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하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 노트10’과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흥행 대박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의 올해 3·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1조원대 영업이익으로 폭락했던 지난 2·4분기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3·4분기 영업이익이 2조~2조 2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1조 5600억원보다 최대 40% 가량 늘어난 수치다. 2조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전년동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실적 회복의 일등 공신은 갤럭시 노트10이다. 갤럭시 노트10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빠른 기간인 출시 25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출시 첫 해 글로벌 판매량도 1000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 노트10이 출고가 124만 8500~149만 6000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의 5G폰인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내년 이후 5G가 자리 잡히고 고가 5G 플래그십폰이 계속 높은 판매량을 달성한다면 삼성전자 IM부문의 실적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인기도 삼성전자의 미래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3·4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달 국내에서 갤럭시 폴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글로벌로 점차 지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출시 초기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루어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성장할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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