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박상권 교수(연구위원)

박상권 교수(연구위원)

최근 전동 휠, 전동 킥보드, 세그웨이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개인형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개인형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젊은 운전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도는 물론 자전거 도로나 보도를 넘나들며 위험운전을 하는 것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왜냐하면 위험을 감수하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운전습관이 다급한 교통상황에서 (상대편 운전자를 포함한) 인지·판단·조작 미스를 유발하고 직간접인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이어져 뜻하지 않게 죽거나 다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향후 신교통수단으로서 개인형 이동수단의 이용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의 도로·차·사람 등과 연계된 교통 환경에 적응하려는 이용자와 교통안전을 위해 조화를 이끌어 내도록 관리자의 노력이 절실한 시기이다.

기존의 오토바이나 자전거보다도 바퀴가 작고 조작이 용이한 개인형 이동수단은 전기모터라 발진가속성이 좋고 일상 속에서 손쉽게 탈 수 있어서 청년층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은 물론 유지비까지 저렴해지고, 청년층을 겨냥한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차세대 개인 교통수단으로서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넘어 공유경제와 연계한 모빌리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사륜자동차에 비해 범퍼, 에어백, 안전띠 등 안전장치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신체가 노출된 상황이기에 무모한 위험운전은 삼가고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안전운전을 위해 원동기장치 면허와 신호 준수는 물론 차도 우측 가장자리에서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전조등 등 안전장비 장착하여 운행해야하기 때문에 주의할 점도 많다. 특히 전동 킥보드의 바퀴가 대부분 작고 추진력이 세다 보니 작은 단차에도 넘어지는 사고가 많아 야간 운행은 자제하고 항상 과속하지 말고 조심성 있는 운전습관으로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송석준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수단 교통사고는 2018년 225건으로 2017년 117건보다 2배 정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2017년 8만대에서 2022년에는 30만대까지 증가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전동 휠 및 전동 킥보드 등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몇 가지 추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다 보니 불량이나 고장 나기 쉬운 제품도 있으니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현명하게 검증받은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여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둘째, 선택한 제품별 특성을 숙지하고 동호회 등 다양한 경로로 교육을 받거나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쳐 도로로 나와 적정한 이용방법을 준수해야한다. 셋째, 전동 킥보드 등 사고·사례의 위험성을 알리고 무모한 위험운전을 못하도록 계도·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여 주행기록 가능한 카메라를 부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배상책임 관련 보험도 가입하여야 한다. 다섯째, 제조, 판매, A/S, 보험 상품 등에 대한 법제도 정비가 시급한 만큼 정부나 유관기관에서도 각종 조사 연구를 추진하여 환경개선과 맞춤형 지원관리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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