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충남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장

 

 

토마토는 가지과에 속하는 일년생 작물로서 주로 온대지방에서 재배되며 세계 각국에서 해마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5000개 이상의 품종이 재배될 정도로 식재료로서의 활용가치와 인기가 높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안데스 산맥의 고랭지대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남미에서 스페인 사람에 의해 유럽에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에는 관상용으로 사용하다가 19세기부터 식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우리 몸에 좋은 식품을 선정했는데, 10대 슈퍼푸드 중 토마토가 있을 정도로 토마토는 기적의 식품으로 일컬어지는 여러 가지 보건적 기능이 있다. 토마토에는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 등이 함유되어 있다. 유럽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라는 말처럼 토마토를 매일 1~2개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토마토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코펜’ 때문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만드는 라이코펜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세포의 젊음을 유지하게 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마토를 일주일에 10개 이상 먹으면 전립선암과 폐암, 위암 등에서 암 발병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로 혈전 형성을 막아주므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좋다고 한다.

토마토에는 비타민 K가 많아 칼슘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골다공증이나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C는 피부에 탄력을 줘 잔주름을 예방하고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막아 기미 예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아울러 토마토에 들어 있는 칼륨은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우리나라 사람들의 짜게 먹는 식습관에서 비롯된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는 만병통치약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 쓰임새가 많다. 토마토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대장의 작용을 좋게 해 변비를 해소시켜 탄력 있고 고운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주며, 열량이(100g당 22㎉) 낮아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하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소화를 촉진하고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하며 산성 식품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환자들 음료로 토마토 주스가 좋은 것은 유기산이 적어 자극성이 적으며 영양가가 우수하고 소화가 잘 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끓이거나 으깨면 체내에서 영양 성분이 더 잘 흡수되므로 다양한 요리에 응용할 수 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맛은 있어도 먹고 나면 위에 부담을 주는데, 토마토를 함께 먹으면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의 부담을 줄여 주기에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토마토 섭취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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