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미래당 대전시당 창당…이강철 위원장 추대 / 이 위원장 “서구갑 출마” 선언

이강철 충청의미래당 대전시당 위원장
충청의미래당 대전시당 창당대회가 9일 서구 탄방동 시당사에서 열려 이강철 시당 위원장이 창당의 변을 밝히고 있다.
충청의미래당 박석우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청이 뿔났다! 충청아, 깨어나라! 충청아, 일어나라!”

4·15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충청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신생정당 ‘충청의미래당’ 대전시당이 공식 출범했다. 충청의미래당 창당준비위원회(위원장 박석우·장지원)는 “충청인의 의지와 힘을 모아 중앙당 창당에 앞서 가장 먼저 대전시당의 닻을 올린다”며 9일 서구 탄방동 시당사에서 대전시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이날 초대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이강철 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당리당략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국민들의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기는커녕 틈만 나면 쌈박질만 해대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며 독식하는 작금의 정치가 개탄스럽다. 국민의 삶은 팽개친 채 편을 가르는 정치를 분쇄하고, 허기진 국민은 나 몰라라 하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정치를 배격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상생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상황에 충청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홀대를 당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은 말 한마디도 내뱉지 못하고 있다. 충청인들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충청을 대변할 정치세력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버림받은 충청을 되살려내기 위해 충청인의 답답한 가슴을 풀어줄 충청의미래당을 창당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적 혼란과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구국의 일념으로 떨쳐 일어나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했던 충청정신으로 뭉쳐 충청의미래당을 출범시킨다”며 “충청이 중심이 돼 국가의 밝은 미래를 여는 대통합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시당 창당에 맞춰 이번 총선에서 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제3대 대전시의원(1998~2002년)을 역임한 후 그의 열 번째 공직선거 도전이다. 그간 서구청장 선거에 다섯 차례, 국회의원(서구갑) 선거에 네 차례 출사표를 던졌던 그는 이 가운데 네 번(서구청장 선거-2002년 무소속, 2014년 새정치당, 국회의원 선거-2004년 새천년민주당, 2012년 무소속으로 출마)을 완주했고, 모두 낙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대전시당사에서 충남도당과 충북도당 창당대회도 함께 연 충청의미래당은 세종시당과 서울시당까지 5개 시·도당을 창당한 후 오는 21일 오후 2시 대전 동구 가양동 선샤인호텔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사진=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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