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학살을 다룬 John Buchan의 책. 출처 아마존

 

▲2월 13일=글렌코 학살이 발생하다. 

글렌코 학살은  아가일 백작 보병 연대가 맥도널드 가문 사람 38명을 집단 살해하고, 그들의 집을 불태워 나머지 40명은 저체온증으로 죽게 만든 사건이다. 사건의 배경은 명예혁명이 일어난 영국이다. 당시 왕위에서 쫓겨난 제임스 2세가 스코틀랜드계의 스튜어트 왕조였다는 사실로 스코틀랜드에서 불만이 팽배했다.

제임스 2세 대신 왕위에 오른 윌리엄 3세는 이러한 불만을 감지하고 각 가문에 1962년 1월 1일까지 충성서약을 요구했다. 하지 않을 경우 처형을 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소식은 겨울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씨였기에 맥도널드 가문의 우두머리인 알라스데어 맥케인에게 전달이 늦었고 기한을 넘긴 1월 6일이 돼서야 충성서약을 마칠 수 있었다.

이를 눈치 챈 맥도널드 가문의 앙숙인 캠벨 가문은 이를 빌미로 맥도날드 가문을 없앨 흉계를 꾸몄고 스코틀랜드에 왕의 권위를 보이고자 했던 윌리엄 3세의 속셈과 맞아떨어져 아가일 백작 보병 연대가 맥도널드 가문으로 향하게 된다. 보병들은 세금을 추징하러 왔다고 맥도널드 가문을 속였고 아가일 백작을 비롯한 병사들은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1962년 오늘 본심을 드러낸 아가일 백작과 보병들은 맥도널드 가문 사람 38명을 죽였고 알라스데어 맥케인의 집을 불로 태워버렸다. 도망친 여성과 아니는 날시 때문에 동사하고 말핬다. 이후 캠벨 가문은 스코틀랜드에서 비열한 가문이라 손가락질을 당했고 아직까지 ‘캠벨 가문 사절’이란 푯말 내건 술집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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