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가 "1차 목표는 컷 통과"라는 소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임성재는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권위를 인정받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다.

올해는 총상금이 1500만 달러(약 180억 3000만원)로 올라 이번 시즌 PGA 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한다. US오픈(1250만 달러)을 비롯한 메이저 대회들이 뒤를 잇는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둘 다 갖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17번홀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지는 난관을 겪으며 끝내 컷 탈락했다. 

임성재는 "컨디션이 괜찮기 때문에 차분히 샷 하나하나씩 집중하면서 최대한 위험한 곳은 잘 피하는 코스 관리로 10위 이내 성적을 내고 싶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특히 이 대회에서 악명 높은 17번 홀은 그린이 호수 속에 섬처럼 떠있는 '아일랜드 홀'로, 매년 수십 개의 공이 물속으로 향한다. 17번홀을 극복해내는 것이 선수들에게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33), 안병훈(29), 김시우, 이경훈(29),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출격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가 좋지 않아 불참한다. 

허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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