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을 18일(현지시간)부터 추가로 완화한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지 두달여 만에 식당, 술집, 카페, 미용실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매장에 재개장이 허용된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와 이탈리아주교회의(CEI)가 18일부터 미사를 재개하는 데 합의한 데 따라 성당들도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을 전제로 미사를 준비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날부터 식당, 술집의 야외 좌석이 다시 개방되고, 가족 및 친구 모임이 10명 이내로 가능해진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16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4760명으로 전날보다 875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153명 늘어난 3만176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 수는 두달 여 만에 최저치 기록이다.

이탈리아는 국경을 폐쇄하면서 경제 위기를 겪었다. 특히 이탈리아의 주된 산업인 관광산업은 전체 경제의 13% 차지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돼 국경을 다시 개방한다는 분석이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4일 거주지가 속한 주내 공원과 가족 방문이 허용되는 등 이동 제한이 일부 풀렸지만, 여전히 건강,업무상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주 경계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봉쇄 조처 완화 일정표에 따라 지난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 공사 등을 우선 정상화했다. 오는 18일부터 일반 소매 상점 영업과 미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인접국들이 아직 이탈리아와의 국경 개방에 미온적이어서 해외 관광객 유입이 얼마나 활성화할지는 미지수다.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북서부 일부 도시에서는 봉쇄 조치 대부분이 유지되지만 소규모 매장은 재개장을 허용한다. 이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둔화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포르투갈, 그리스, 덴마크, 아일랜드도 추가로 봉쇄완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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