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섭 충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최근 국민들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정부에 대한 요구와 기대도 어느 때보다 높다. 우리 농촌진흥기관에서도 가장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 바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있을 것이다. 소비자가 농산물 구입에 있어서 안전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을 봐도 국민들의 의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농산물 먹거리 안전 및 지역 내 순환시스템 지원을 일환으로 하는 푸드플랜 구축과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기반조성, PLS(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정부정책과 연계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2020년 충남농산물안전성 강화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안전성 강화 비전을 ‘국민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에 두고 ‘농업인 의식개선과 위해요소 관리, 안전성 관리’ 등의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 농업인들의 PLS제도에 대한 인식률이 97%로 매우 높게 조사되고 있지만 부적합률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에 보다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업인 교육 5만 명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신속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15개 시·군 민원상담실과 콜센터(1544-8261)를 운영하는 등 농업인 의식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약생산·유통회사 전문가가 함께하는 ‘충남PLS현장지도관’을 통해 일부 부적합이 높은 특정

농약에 대해서는 품목명이 아닌 특정 상표명을 표기하여 농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위해요소 관리로는 쓰고 남은 내구연한이 지난 폐농약 수거와 고령농 및 소농중심의 농약보관함 공급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폐농약 수거는 농약 오남용 예방은 물론 농촌 환경오염 방지와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안전성 관리를 위해 생산단계에서부터 농약 안전성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농산물안전성분석실 운영을 2025년까지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년도는 PLS제도가 전면 시행된 첫해로 허용기준을 위반한 부적합 농산물이 대거 발생될 것으로 우려하였으나 결과는 고무적으로 나타났다. 강해진 농약잔류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부적합 농산물이 시행 전보다 10.4%가 감소한 것이다.

농산물안전성 확보는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통한 국민의 보건증진은 물론 소비자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와 소중함을 갖게 돼 우리 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한 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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