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금강일보] ▶엉뚱해야 유머
아재개그는 엉뚱하여 기억하기 어렵다. 그래서 반드시 메모해서 주머니에 넣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포켓유머’라고도 한다. 딸기가 직장을 잃으면? 사과가 직장을 잃으면? 복숭아가 직장을 잃으면? (딸기시럽, 사과시럽, 복숭아시럽)

▶함께 주무시지요: 엉뚱한 생각
비 오는 밤, 젊은 과부가 혼자 사는 외딴 시골집을 지나던 과객이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한다. 안 된다고 했으나 비도 내린데다가 하도 사정해 부득이 사랑방에서 묵도록 했다. 그런데 그 손님은 자꾸 과부의 얼굴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때 과부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과부가 “손님, 혼자 주무시려니 잠이 안 오시지요?” 얼마나 반가운 이야기인가! 그렇다고 하자 과부 왈 “그럼, 잘 되었네요. 마침 할아버지 한 분이 재워달라고 오셨으니 함께 주무시지요.”

▶모파상과 에펠탑
모파상은 파리 경관을 망친다는 이유로 에펠탑 짓는 것을 끝까지 반대했지만 에펠탑이 완성됐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 하고 모파상이 에펠탑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본 기자가 “아니, 선생님께서는 에펠탑을 끝까지 반대하시던 분인데 어떻게 여기 와서 식사를?” 그러자 모파상은 태연하게 “여기가 바로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안 보이는 곳입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