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웃어야 사람은 산다

아프리카 초원의 톰슨가젤(Thomson’s Gazelle, 소과에 속하는 발 빠른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일어나 바로 뛰어간다. 그래야 포식자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은 6개월이 지나야 뒤집고 1년 정도 돼야 겨우 두 발로 일어선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동물이 갖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웃음이다. 아이들의 웃음은 신의 선물이 분명하다. 아이의 웃음에 어른들이 녹는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자랄수록 웃음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이 되면 성적 스트레스로 자살까지 생각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청소년들이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 그리고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특히 청소년들이 ‘내가 바로 내 삶의 주인공’이며 ‘행복은 남 탓이 아니라 나에게 달려 있다’는 자긍심과 자존심을 갖고 자화자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웃자’, ‘웃어 주자’, ‘웃어버리자’의 효과를 알도록 해야 한다.

▶웃어주자는 말 그대로 웃어주는 것, 즉 웃음 기부(Give)다. 기부(Give) 중에서도 ‘주고받는(Give and take) 대가성 기부’가 아니라 ‘주어버리는 기부(Give and forget)’다.

▶웃음이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장수보약이 되려면 박장대소로 웃어야 한다. 즉 숨을 완전히 뱉으며, 큰 소리로, 온몸으로 웃는 것이다. 10초 이상의 박장대소를 세 번씩 매일 3회 이상 반복한다면 약효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오늘도 미친 듯이 박장대소하자.

▶말장난에서 본 여러 웃음들
①소처럼 웃는 바보 웃음: 우하하(소가 웃는다. 속아 웃는다)
②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웃음: 허허허(her, her, her), 걸걸걸(girl, girl, girl)
③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웃음: 히히히, 헤헤헤(he, he, he)
④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수상한 웃음: 후후후(who who who)
⑤보통의 웃음: 하하하(下下下), 호호호(好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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