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지속적인 면역 효과 입증"
필리핀 대통령 "푸틴은 나의 우상, 나부터 직접 접종할 것"

러시아, 백신 개발 성공? 푸틴 딸도 접종... 필리핀에서는 '적극 도입' 의지 표명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원격 내각회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 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효능이 좋다고 거듭 강조한 푸틴은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차 접종 후 (딸의)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이튿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으며,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곧이어 내렸다"면서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또 "등록된 백신의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하는 사람 모두가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추정된다. 가말라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중순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 시험을 마무리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모든 (임상시험) 자원자들에게서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다. 접종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은 아무에게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백신에 대해 미국과 영국에서 안전 주의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필리핀에서는 적극 도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제공에 감사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치켜세웠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백신이 도착하면 공개적으로 나부터 직접 접종할 것"이라며 수도 마닐라에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과 생산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도 필리핀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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