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프랑스... 누드비치서 150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진 = 연합뉴스TV

프랑스 남부의 세계 최대 누드 비치 리조트에서 15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카프다그드 리조트에 머물던 휴양객 9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에 머물렀던 50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 휴양객까지 모두 검사한 결과 감염율이 30%에 달해 인근 다른 지역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가로 검사한 310명의 결과도 분석 중이다.

카프다그드는 세계 주요 누드 비치 중 하나로 여름철이면 하루 최대 4만명이 모여든다. 방문객은 옷을 입지 않고 레스토랑과 상점, 우체국이나 은행, 해변 등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누드 비치에 대한 감염 우려는 꾸준히 제기됐었다. 일광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해변에 대규모로 모여있어서다.

프랑스는 지난달 20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벌금(135유로·약 18만5000원)을 부과하는 등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누드 비치 등에선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지역 보건당국자는 "모든 곳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며 "자유를 즐기는 사람이든 아니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지 경찰 역시 성명을 통해 "정해진 장소에서 옷을 입지 않아도 괜찮지만 반드시 입을 가리고 적정 인원끼리만 모여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