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등 많은 증상 나타나
전 세계 인구 중 0.3%~0.7%이 가지고 있어
극단적인 선택과 중범죄로 인해 심각한 문제로 떠올라

조현병으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집중 되고있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정서적 둔마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정신 질환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법에 뚜렷한 발전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으로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전 세계 인구 중 조현병 증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0.3~0.7%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남녀 모두 조현병 평생 유병률은 0.5%정도다.
조현병은 현대 사회에서 무서운 질병으로 꼽힌다.
지난 5월에는 어린이집 앞에서 손도끼를 휘둘러 원아의 할머니 등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한씨 측 변호인은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씨가 '뇌파가 시켰다'라거나 '성령의 말이 들린다'고 말한다며 당시 사건은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9일 조현병을 앓던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3년간 딸을 돌봤던 이 여성은 딸의 조현병 상태가 점점 심해지면서 결국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월 새벽 주거지에서 잠을 자던 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범행 당시 한가지 일에 집중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 등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B씨의 병원 진료기록 일부에는 B씨 부모에 관해 관련 내용이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