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상가 확장 불허에 원주민들 반발 잇따라

공정률 80%서 중단 위기

전국 최초 ‘이주원주민 자력형 마을만들기’사업의 모델인 테마단지, ‘블루크리스탈 빌리지’가 공정률 80%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 중단의 위기에 처했다.

탕정산업단지 이주자조합은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가 크리스탈 빌리지에 상가확장을 해주지 않아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당초 다수의 원주민들은 삼성 디스플레이단지가 주변에 있어 원룸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 1층은 상가, 2층은 원룸, 3층은 주택 조성을 계획했지만 삼성 디스플레이단지 종사자들 중 기혼은 주변 아파트에서 가정을 꾸리고 미혼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원룸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자 원주민들은 1층과 2층을 상가로 조성하려고 계획을 변경했다.

도는 2층까지 상업시설을 설치하면 주거의 쾌적성이 훼손되고 타단지와 형평성을 고려해 원주민들의 요구를 불허했고 원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환일 탕정산업단지 이주자조합 이사는 “원주민들은 대부분이 70대 노인들이어서 임대업은 꼭 필요하다.

주민을 설득시키지 않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도의 입장이냐”며 “주택에서 상가로의 변경은 특혜가 아니라 활성화의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 제도적으로 실시할 뿐이다”며 “하지만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루크리스탈 빌리지는 아산 탕정 제2일반산업단지에 ‘크리스탈밸리’라는 삼성디스플레이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원주민들이 인근지역에 재정착하기 위해 만든 단지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아산=이진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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