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많이 하겠다던 대통령 문재인은 어디로?
48일간의 단식 투쟁에도 이뤄지지 않던 소통.
그 끝이 소통이 아닌 악의적 언행들로 더럽혀지는 것이 정당한가?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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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일 오후 12시에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와 진상규명을 위한 48일간의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에 대한 사실을 알렸다. 그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11월 27일에 SBS와의 인터뷰 도중 단식으로 인해 쓰러진 이후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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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가 27일 단식으로 인해 쓰러진 이후 처음으로 올린 글의 내용은 대략 자신의 쓰러질 당시의 상황과 자신의 현재 상태, 48일간의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에 대한 악의적인 언행들에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가 쓰러질 당시의 상태는 불규칙한 호흡과 어지러운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였으며 손과 발의 저림이 심해진 상태였기에 주위 사람들이 119를 불렀고, 구급대원들은 그에게 ‘병원을 갈 것이냐’라는 질문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에 대해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는 거부 의사를 반복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증상과 흐려지는 의식에 의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또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가 그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던 이유는 심신의 회복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든 행동을 멈추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의 상태는 간수치가 회복되고 있지 않으며 장운동은 조금씩 회복이 시작되고 있어 보인다고 하고, 잇몸이 녹아내린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의 당시 상황과 현재 상태를 살펴봤을 때 현재 그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48일간의 단식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와 그와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시민들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바람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48일 간의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 하는 일부 사람들과 심지어는 이에 대한 악의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성묵씨와 그와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시민들은 다시 한 번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며 분노했다. 그래서 오늘 오후 12시에 올라온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씨의 글에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과 함께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으려는 그들의 태도에 피곤함을 느끼기에 이젠 대응하지 않겠다는 글을 포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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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선 초기에는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소통을 많이 하겠다던 현 정부는 사참위(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 위원회)와 ‘대통령’이라는 권력 뒤에 숨어 전혀 소통을 하고 있지 않으며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청와대 앞에서 48일간 노숙단식 농성을 한 이들에게는 진정한 소통 대신 악의적인 언행들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상황. 즉,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48일 간의 단식 투쟁이 소통이 아닌 악의적 언행들로 더럽혀지는 상황이 과연 맞는 상황인지, 정당한 상황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위홍신 대학생 기자 wi67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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