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지메’ 문제에 사이다 날린 ‘NIKE’ 광고!
‘차별’이란 민낯에 일본인들 중 일부 발끈.
모든 사람의 차별에 있어 소수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NIKE’!

NIKE JAPAN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NIKE JAPAN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최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NIKE’에서 공개한 광고로 일본인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광고는 ‘NIKE’측에서 ‘NIKE JAPAN’을 대상으로 만들고 공개한 광고로써 일본의 이지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지메’란, 일본의 사회문제들 중 하나로써 청소년들의 교내 폭력이다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이지메’는 일본 내의 청소년들에게서만 보이는 문제는 아니다. 성인들. 즉, 직장 내 따돌림도 심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지메’문화는 일본 내에 생각보다 오래 유지되어 왔으며 이와 같은 문화가 문제라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NIKE측에서 공개한 광고 속에 일본의 ‘이지메’ 문화를 다뤘을 때 일부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공개된 것처럼 발끈하였다.

NIKE측에서 새롭게 공개한 광고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재일조선인 소녀와 흑인 혼혈인 소녀, 일본인 소녀. 이렇게 3명의 청소년 연령층을 가진 소녀들의 각자의 삶을 광고에 녹여냈다. 이 3명의 소녀들은 다들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교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소녀들이다. 즉, ‘이지메’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 중 재일조선인 소녀는 광고 중 하얀색 저고리와 검은색 한복 치마를 입고 자신의 동생과 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인들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일본 내에서 재일조선인이 어떤 차별을 겪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흑인 혼혈인 소녀는 피부색과 곱슬거리는 머리로 인해 복도를 걷기만 해도 부정적인 시선들이 쏟아지는 장면과 화장실에서 놀림을 당하는 장면이 연출되어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일본인임에도 집단 따돌림, ‘이지메’를 당하는 소녀도 연출했다. 평소 자신감이 없으며 집단 따돌림으로 힘들어하는 소녀는 집안에서도 갈등을 겪고 있다는 연출을 하였다.

이러한 3명의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NIKE 광고의 결말은 3명의 소녀 모두가 운동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어 당당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일조선인 소녀는 광고 끝부분쯤에 자신의 축구복 유니폼 뒤에 ‘KIM’이라는 한국식 성을 당당히 걸고 복도를 걷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3명의 소녀 모두가 자신들의 스포츠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당당하게 웃는 모습도 연출 되었다.

NIKE 측은 NIKE JAPAN을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의 광고를 소개함으로써 일본 내의 ‘차별’과 ‘이지메’를 단호하게 지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에 대해 일본인들 중 일부가 발끈하자 NIKE 측은 “모두의 차별에 목소리를 내겠다.”와 같이 말하였으며 소외된 사람들과 소수인들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러한 NIKE의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IKE는 줄곧 이 시대에 앞선 광고를 보여주어 왔다. 이전에도 NIKE는 자신들의 광고를 통해 “여자가 운동 하나 즈음은 할 줄 알아야 한다.”와 같은 문구와 “여자도 강하다.”라는 문구를 내보이기도 했으며 NIKE 광고 모델 사진 중 여성 모델이 겨드랑이 털을 깎지 않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NIKE의 광고는 이렇듯 줄곧 사회적 문제점과 소외된 사람들에 앞서 목소리를 내어 온 광고이기에 일부 일본인들의 NIKE 불매 운동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그저 자신들의 민낯이 세계적으로 밝혀져 발끈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럴 때 일수록 발끈 보다는 자신들의 문제점 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NIKE JAPAN 공식 유튜브 채널

 

위홍신 대학생 기자 wi67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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