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중들의 불안감 상승.
SNS 공유는 멈추고 개인적인 추모 부탁.
이러한 현상으로 알 수 있는 사회적 현상.

‘베르테르 효과’란 평소 동경하던 유명인 또는 인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그에 대한 슬픔에 둘러싸임과 동시에 해당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평소 동경하던 유명인 또는 인물의 극단적인 선택을 ‘모방’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베르테르 효과’는 1774년 세상에 나온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된 것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저자인 괴테가 자신의 실제 실연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소설로써 소설 속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의 실연 이후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옷을 입은 후 특정 도구를 이용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이 소설이 간행 된 후, 당시 유럽에서는 일명 ‘베르테르 열풍’이 일어났으며 유럽의 청년들은 베르테르의 옷차림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베르테르 열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럽의 청년들은 소설의 결말이던 극단적인 선택까지 따라 하기 시작하여 당시 사회적 큰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때 나온 단어가 바로 ‘베르테르 효과’이다.
‘베르테르 효과’의 위험성은 ‘모방’이라는 키워드만이 아니다. ‘베르테르 효과’에는 ‘모방’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전염’이라는 키워드도 있기에 더욱 그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전염’은 해당 소설이나 사건을 접한 후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모방’하는 사람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분위기와 우울감, 해당 소설이나 사건에 대한 충격에 의한 부정적인 감정 등이 주위 사람들에게로 ‘전염’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위와 같은 ‘베르테르 효과’의 모방성과 전염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의 이어지는 극단적인 선택과 스마트폰의 발전과 같은 기술의 발전에 의한 정보 과부화 시대가 찾아오면서 대중들의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최근 SNS에서는 ‘추모는 좋은 의도인 것은 알겠지만 연예인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정보 공유를 멈춰주세요.’라며 개인적 추모를 해달라는 의견과 함께 ‘베르테르 효과’ 방지에 대한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베르테를 효과’ 방지를 위해 유명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정보 공유를 멈춰 달라는 사람들 중 일부는 ‘지인 중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이런 소식들을 너무 자주 접한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끼쳐질까봐 무섭다.’라는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처럼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경계심이 커져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보면서 우리는 현재 정보 과부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으며 현대인들의 우울 지수가 점점 상승한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위홍신 대학생 기자 wi673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