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증가, 선행지수 상승 등 경기 기지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리스크 여전’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11월 소비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감소했다. 이달 생산과 투자가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일면 경기회복 조짐이 있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여파로 소비가 줄며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3차 확산세 속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영향이라는 평가다.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달 의복 등 준내구재가 전월에 비해 감소(-6.9%)했다. 또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도 0.4%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무점포소매(20.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7.2%)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12.4%), 면세점(-38.9%), 백화점(-7.2%), 슈퍼마켓 및 잡화점(-3.2%), 대형마트(-2.1%)는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감소, 온화한 날씨 등으로 겨울 의류 판매 감소했다. 또 전월 승용차 신차효과,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한 기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7% 증가해 주목된다.
이는 제조업 생산이 상승 전환하고 서비스업생산도 소폭 상승한 효과로 풀이된다. 또 주식 거래 영향으로 금융 생산이 늘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설비투자 역시 호조다. 이달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3.7%) 투자가 감소했으나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3%) 투자 증가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올랐다.
미래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7p 올랐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생산증가와 더불어 경기지수 등이 올랐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대해 기대를 갖게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소비 판매 전체로 볼 때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소비회복이 지연되면 어느 정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또 다른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 증가, 경기지수 상승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커서 선행지수 등 경기 예측력의 한계가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