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까지 … 충남 일부지역 폭설 대비해야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한파 속 폭설에 곳곳이 설국(雪國)으로 변한 가운데 주말 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20도 내외의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충남 일부 지역에 최대 20㎝의 눈발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인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9일 아침기온은 -22도에서 -13도, 10일 아침 기온은 -19도에서 -10도를 기록하며 올겨울 들어 추위가 최고조에 이른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추위는 10일 절정을 이루며 이후 기온이 차차 오르겠다”고 말했다.
눈 피해도 우려된다. 지난 6일 밤과 7일 새벽 대전·세종·충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충남 서해안에 또다시 눈이 예보되면서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남하해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점차 남동진하고 있으나, 서해 중부해상에서 충남권 지역으로 눈구름대가 유입돼 충남 서해안은 5~20㎝, 충남 내륙은 3~1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폭설 속 기온이 영하권이 이어지며 눈이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터널의 경우 출·입구 간의 노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차량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