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까지 … 충남 일부지역 폭설 대비해야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진 7일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수옥폭포가 꽁꽁 얼어붙었다. 연합뉴스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진 7일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수옥폭포가 꽁꽁 얼어붙었다. 연합뉴스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한파 속 폭설에 곳곳이 설국(雪國)으로 변한 가운데 주말 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20도 내외의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충남 일부 지역에 최대 20㎝의 눈발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인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9일 아침기온은 -22도에서 -13도, 10일 아침 기온은 -19도에서 -10도를 기록하며 올겨울 들어 추위가 최고조에 이른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추위는 10일 절정을 이루며 이후 기온이 차차 오르겠다”고 말했다.

눈 피해도 우려된다. 지난 6일 밤과 7일 새벽 대전·세종·충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충남 서해안에 또다시 눈이 예보되면서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남하해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가 점차 남동진하고 있으나, 서해 중부해상에서 충남권 지역으로 눈구름대가 유입돼 충남 서해안은 5~20㎝, 충남 내륙은 3~1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폭설 속 기온이 영하권이 이어지며 눈이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터널의 경우 출·입구 간의 노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차량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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