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 ‘기후분석 결과’ 발표
기상이변 현실로…기후위기 실감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지난해 대전·세종·충남은 이상기상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의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인데, ‘유비무환’의 자세로 기후위기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의 지난해 1월과 전년 겨울철 기온이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 영향으로 연평균(12.6도)이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7·18년을 제외한 최근 6년이 상위 5위 안에 드는 등 온난화 경향이 뚜렷했다. 또 대전·세종·충남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역대 가장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로 강수량(818.1㎜)로 1위를 기록했고, 연 누적 강수량도 1523.0㎜로 역대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기별 주요 기후특성은 1월과 전년 겨울철 기온은 역대 가장 높아 기후변화 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특징을 보였다. 봄철인 3월 기온도 상위 2위를 기록할 만큼 높았으나 4월은 쌀쌀했던 날이 많아 44위까지 멀어졌고 5월에 다시 소폭 상승(12위)해 심하게 널뛴 기온 변동을 보였다. 여름철 시작인 6월에는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지속되며 평균기온 역대 3위, 폭염일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반면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평균기온 하위 3위, 최고기온 하위 4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기간은 대전·세종·충남을 포함한 중부에서 54일로 역대 가장 긴 장마였으며, 집중호우가 잦았다. 태풍은 4개가 8~9월 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특히 고온수역을 통과하면서 강도를 유지한 채 8~10호 태풍이 연이어 영향을 주며 많은 피해를 줬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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