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이철훈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이철훈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연구원

[금강일보] 코로나 감염 확산 추세가 다시 급격히 증가하면서, 외출자제,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코로나 예방 방역지침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가정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외식보다는 배달음식을 먹고, 생활용품을 주로 온라인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등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일상을 보내는 우리와는 달리, 생계형 이륜차 운전자들은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태이다.

최근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422명으로 2018년(410명)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위험성이 높은 겨울철은 악조건에서도 운행을 해야만 하는 생계형 이륜차 운전자에겐 두려움의 계절이다.

집배분야의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658건의 사고 중 겨울에만 200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30.4%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겨울철 사고예방을 위한 몇가지 안전수칙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탑승 전 복장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안전모는 무겁지 않고 알맞은 사이즈를 선택하고 장갑은 손가락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은 것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사고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절부위에 안전보호대를 꼭 착용하고 발과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화를 선택해야 한다.

둘째, 이륜차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타이어는 엄지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 힘껏 눌렀을 때 타이어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지 확인하고 전조등과 정지등 등 기본적인 등화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앞·뒤 브레이크를 잡고 차체를 밀어보았을 때 차량이 제자리에 머무는지 확인하고 연료량, 엔진오일 등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

셋째, 빙판길 운전시에는 특히 주의하여 운행해야 한다.

이륜차는 미끄러질 경우 쉽게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늘진 응달을 피해 운전하고 과속·급제동·급출발은 절대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차간 안전거리를 여유 있게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농촌의 경우, 도심지와 달리 눈이 오고 난 후 제설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 눈이 녹기 전까지는 가급적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운행을 해야 하는 경우 꼭 위에서 언급된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도로를 다니다 보면 신호위반, 급차로변경, 보도주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이륜차가 많이 보이는데, 법규위반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교통법규 준수는 사고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임을 꼭 인지해야 한다.

사고예방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나의 안전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임을 명심하길 바라며, 올 겨울은 사고 없는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