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면 심중·송성리··· 충족 여부 조사 통해 결정
23일까지 조사…모두 탈락하면 용역 발주 선정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말 많고 탈도 많은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그동안 주민 갈등으로 치달았던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공모에 2곳이 최종 응모해 결과가 주목된다.
세종시는 친환경종합타운 후보지에 전동면 심중리와 송성리 마을 2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60일간의 친환경종합타운 후보지 공모절차를 마감한 결과다.
따라서 시는 23일까지 후보지 요건 충족 여부 조사를 마친 후 최종선정, 마을 이름을 밝힐 예정이다. 입지 예정 후보지 조건으로는 부지 면적이 5만㎡ 이상이다. 신청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세대주 중 80% 이상의 주민 동의와 토지소유자 80% 이상의 매각 동의가 있어야 한다.
시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친환경종합타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영향평가 등을 통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된다.
두 마을 모두 제시 요건에 충족하면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고, 모두 요건이 미흡하면 용역을 발주해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두 마을 모두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최종 후보지 선정이 최소 6개월 정도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시는 당초 지원마을이 없을 것을 예상했으나, 우려와 달리 공모에 2곳이 신청해 조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는 재공고에서 인센티브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 주민편익시설을 당초 약 120억 원에서 최대 240억 원으로, 주민지원기금은 약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지원 혜택을 2배 확대했다.
쓰레기처리시설은 공공서비스 중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꼽힌다.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다.
세종시는 그동안 매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136t과 음식물류 폐기물 31t을 처리하는데 기존 시설 처리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만 85억 원의 세금을 들여 하루평균 127t의 폐기물은 타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업체에 위탁해 처리해 왔다.
시가 추진하는 친환경종합타운은 하루 400t 규모의 소각시설과 80t 규모의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설치하는 폐기물처리종합시설이다. 최종후보지가 선정되면 지방재정투자심사 환경영향평가 용역, 기본 및 실시설계, 시공을 통해 2025년 12월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종합타운은 첨단 환경기술을 도입해 소각시설이 긍정적 이미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친화형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해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2월 공모를 거쳐 전동면 심중리 일원을 후보지로 정했으나 동의서를 썼던 주민이 동의를 철회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