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한재현 박사 ‘중국경제산책’ 출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의 반중(反中) 성향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중국으로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코로나19라는 신종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도 미·중 간의 갈등과 헤게모니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으론 미국과,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더 밀접한 관계에 있는 대한민국으로선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단순히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기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우리는 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분석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난해 ‘쉽게 배우는 중국경제’라는 개론서를 낸 대전 출신 한재현(52)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장. 그가 1년 만에 또다시 중국 관련 저서를 발표했다. 중국경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전망을 담은 ‘중국경제산책’(도서출판 박영사)이 바로 그것이다. <본보 2020년 3월 5일자 18면 보도>

저자는 제1장 중국경제 주요 이슈와 쟁점들에서 ▲코로나19 이후 중국경제 방향은? ▲미·중 패권경쟁 ▲위안화는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등을, 제2장 중국과 중국인에서는 ▲화교와 화상 ▲중국인에게 돼지고기란? ▲한한령(限韓令) 문제 등을 다뤘다.

제3장 중국경제에 대한 선입견과 과제에는 ▲중국의 통계 지표는 믿을 수 없다? ▲중국의 금융은 비효율적이며 낙후돼 있다? 등이, 제4장 중국경제의 트렌드 변화와 미래에는 ▲쉬코노미(SHEconomy)-중국경제 성장동력으로서 여성의 힘 ▲알리바바와 아마존 간 대결의 승자는? 등의 콘텐츠가 담겼다.

한국은행 내의 대표적인 ‘중국통’인 한 팀장은 그동안의 경험과 공부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왔다고 한다. 중국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식으로 저술한 그는 최근 이슈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중국경제에 대해 갖는 오해와 선입견 등을 짚어보고 실체에 관해 설명했다.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왜곡, 편향된 정보 또한 많은 세상에 중국 및 중국경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들이 관련 뉴스 기사나 자료를 읽을 때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대전 문화초·대신중·서대전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중국 대외경제무역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 한양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한국은행 기획국·총무국 조사역, 금융안정국·북경사무소 과장, 조사국 중국경제팀장 등을 역임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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