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특종세상’, 삼태기 임병윤·배우 안계범 근황은?

지난 7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강병철과 삼태기’의 임병윤과 10년 전 갑자기 사라진 배우 안계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고의 스타들이 그리워하는 가수 임병윤의 숨겨진 사연은?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강병철과 삼태기’의 멤버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임병윤은 현재 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 청소는 물론, 불판을 소독하고 닦는 일에 고기 손질까지 직접하고 있다. 특히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고기 써는 곳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강병철과 삼태기’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가요 프로그램 외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콩트 같은 것도 하고 야간 업소도 한 열두 군데 돌고 집에 가면 새벽 3시였다. 4년 하니까 통장 잔액이 20억 정도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자신의 밴드를 만들고자 강병철과 삼태기를 탈퇴한 후의 일에 대해 자신의 욕심이었다고 말하며 “밴드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당시 모피 사업을 하던 친구가 받아주겠다 해서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매출이 좋았는데 IMF로 어려워지고 구속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재기하기 위해 시작하려 했던 라이브카페마저 사기를 당해 나쁜 생각까지 하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임병윤은 직접 만든 월남쌈과 커피, 고기를 들고 힘들 때 도움을 줬던 이들을 찾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병윤의 구속 당시 탄원서를 써줬던 인순이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임병윤에 대해 “안돼도 올라오려고 지키고 잘됐어도 너무 자만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직접 내린 커피를 들고 찾은 사람은 배철수였다. 임병윤이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인 배철수는 “임병윤은 착한 후배다. 착한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간 최백호에게 손수 고기를 구워주며 최백호가 자신을 위해 곡을 써줬다고 말했다. 최백호는 “제가 부르려고 만들어 놨던 곡인데 들어보니 좋다고 하길래 줬다”며 임병윤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문데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10년 전 갑자기 사라진 배우 안계범의 사연은?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겸 모델로 활동했던 안계범은 현재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안계범은 10년 전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안계범은 “다시 연기할 엄두가 안 났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10년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통과 단기기억상실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끔은 아들, 딸 그리고 20여 년 같이 산 아내 이름도 생각이 안 나고 얼굴도 안 떠오를 때가 있다. 남들한테 얘기하면 정말 웃음거린데 순간순간 나는 섬뜩하다”라고 고백했다.

지난 2005년 극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안계범은 뇌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염증을 발견했다. 그는 “그때부터 말 못 하지, 앉지도, 걷지도 못하지, 대소변도 못 가리지, 혀 말려 들어가지, 눈동자 풀려있지. 그렇게 해서 생명 연장만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내 기억은 완전히 없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안계범은 10년 동안 기억을 메모하며 기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안계범의 딸 배우 고이진(안예원)은 “그 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걸 지금까지 잘 극복해주셨고 너무 건강히 잘 와주셨기 때문에 아프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고이진(안예원)은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과거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본명인 ‘안예원’으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고이진’이라는 이름으로 연기를 시작해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

‘현장르포 특종세상’, 삼태기 임병윤·배우 안계범 근황은?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